미국 채권 금리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 기조 변화로 상승했다. 그러나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인식돼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19일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3.56%를 기록했다. 반면 5년 만기물은 0.02%포인트 오른 4.72%를, 10년 만기물은 0.03%포인트 오른 5.53%를 가리켰다. 30년 만기물도 5.76%로 전날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이날 FRB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 후 금리를 현 수준 1.75%로 유지하고 정책 기조를 '경기부양'에서 15개월만에 '중립'으로 바꾼다고 말했다. 정책 기조 변경은 향후 금리 인상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향후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의 움직임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들은 오는 5월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약 60%로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FOMC 하루 전만 해도 이들은 5월 금리 인상 확률을 75%로 점쳤다. 금리 조기 인상 전망이 약해진 것은 FRB가 아직 경기에 불확실한 점이 남아 있다고 밝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FRB는 재고 투자의 증가세 전환 등으로 경제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지만 최종 수요의 측면에서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