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경제성장률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1년 국민계정'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7%로 잠정 집계됐다. 당초 1.8%에서 1.9%로 수정된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고 지난해 1분기 수준, 3.7%를 회복했다. 한편 지난해 2분기 성장률도 당초 2.7%에서 2.9%로 수정됐다. 계절조정된 전분기 대비 경제제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0.3%로 낮아졌다가 3분기 1.3%, 4분기 1.6%로 점차 높아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4분기 들어 설비투자와 수출 감소폭이 둔화되고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증가해 성장률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경제 성장률은 전년대비 3.0%를 기록, 전년의 9.3%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실질 국민소득(GNI) 성장률은 4분기 3.4%를 기록, 실질 GDP 성장률에 근접했다. 전분기 GNI는 0.1% 위축됐었다. 지난해 연간으로 따지면 1.3% 성장해 전년의 3.5% 성장에 크게 못미쳤다. 지난해 명목GDP는 원화로 따지면 545조원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그러나 달러로 따지면 달러/원 환율이 연평균 14.2%나 상승한 탓에 전년대비 8.5% 감소한 4,222억달러에 그쳤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원화기준으로는 1,149만원으로 44만원, 4.0%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870달러, 8.9% 감소한 8,900달러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 2000년 실질 GDP성장률은 당초 8.8%에서 9.3%로, 실질 GNI 성장률은 2.3%에서 3.6%로 수정 확정됐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