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현대산업개발' .. 올 1300억 흑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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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은 건설업종에서 대표적인 턴어라운드(전환형)종목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규모 차입금 축소에 의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올 순이익이 흑자전환될 것이란게 가장 큰 투자 포인트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5월 아이타워 빌딩을 미국 론스타펀드에 매각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본격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또 미분양 아파트 감소와 저수익 사업용지의 매각등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지난해에만 1조1백45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이에따라 총 차입금 규모는 2000년말 1조7천7백22억원에서 지난해말 7천5백77억원으로,부채비율은 2백43.2%에서 1백97.9%로 대폭 축소됐다.
이같은 구조조정 노력이 시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지난해 초만 해도 3천원선에 머물던 주가는 최근 1만원선으로 뛰어 올랐다.
외국인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돼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초 16%대에서 최근에는 40%를 웃돌고 있다.
올해는 재무개선 효과가 가시화돼 1천3백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흑자전환과 함께 주당순이익(EPS)도 1천원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향후 3년간 주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토목·플랜트 부문이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측은 올해 토목·플랜트 부문의 신규 수주 목표액을 전년보다 1백20%이상 급증한 1조3천9백20억원으로 잡고 있다.
매출액에서 토목·플랜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말 21%에서 2004년까지 31%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증권 허문욱 애널리스트는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사전입찰심사 경쟁력이 강화돼 SOC(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 참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흑자전환이 점쳐지는 만큼 향후 주가 전망도 상당히 밝다.
한국투신증권 이주익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말기준 현대산업개발의 수주잔고는 미착공분 재건축 물량을 포함해 7조2천8백76억원으로 2년8개월분의 공사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12개월 목표주가를 1만9천2백50원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