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전자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반도체업계의 위상 회복을 위해 관민합동 형태의 제휴시스템을 구축하고 사활을 건 대반격에 나선다. 아사히신문은 20일 NEC 도시바등 일본의 5개 전자회사가 차세대 반도체의 기본기술 개발을 위해 공동회사를 설립한다고 보도했다. 기본기술에서 일본 메이커들이 손잡는 것은 처음이며 여기에는 경제산업성이 설비지원 방식으로 참가, 개발공정을 일원화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제휴참가 회사는 NEC 도시바 외에 후지쓰 히타치제작소 미쓰비시전기 등이다. 5개사는 6월까지 자본금 5억엔의 공동출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타 일본 기업들의 참가도 검토 중이다. 이들 회사는 각사에서 파견된 약 1백명의 인력으로 연구개발팀을 구성, 반도체 미세가공 관련기술을 집중연구하도록 할 방침이다. 세계 반도체 메이커들이 제품화를 눈앞에 둔 회선폭 1백나노미터(나노는 10억분의 1)의 고집적 반도체 개발을 담당하도록 하는 한편 각사가 이 기술을 응용, 로봇 게임기등에 이용되는 핵심정보기기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