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자 환경부장관, 24일 역대 최장수 여성장관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명자 환경부 장관(58)이 역대 최장수 여성장관 기록 돌파를 목전에 뒀다.
1999년 6월25일 제13대 환경부 장관이 된 김 장관은 오는 24일이면 취임 32개월29일로 김정례 전 보건사회부 장관(82년 5월21일∼85년 2월19일·32개월28일)을 제치고 역대 최장수 여성장관에 오른다.
역대 여성장관 26명의 평균 재임기간은 12.3개월.
이와 비교할 때 의미있는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역대 최장수 장관은 박정희 대통령 당시 71년부터 78년까지 7년6개월간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냈던 최형섭씨.
김 장관에게 사람들이 가장 궁금한 점은 '장수' 비결일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시원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
단지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했으며 주위로부터 많은 은덕을 입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끝냈다.
그는 장관으로서 가장 보람있었던 일로 3대강 특별법 제정을 꼽았다.
그는 "반대가 심한 지역주민에게는 2만3천통의 '연애편지'도 보냈고 그들을 이해시키려 못 마시는 막걸리도 많이 마셨다"고 털어놨다.
"3대강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날엔 너무 기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환경부가 일하기 어려운 부처임을 강조했다.
환경부가 보존 기능을 맡고 있는데 비해 개발과 발전은 여전히 주요 국정과제이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그간 다른 부처 정책과 조화를 꾀하는데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진적인 환경정책의 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