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아들 '반대투쟁' 좌절 .. 'HP주총 컴팩합병 승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창업자 아들의 한계?"
월터 B 휴렛.HP의 창업자인 고(故) 윌리엄 휴렛의 아들이자 HP 이사회 임원이다.
창업자의 아들로서 HP의 대주주이지만 전문경영인 피오리나 회장에 밀려 합병안 부결이 좌절됐다.
휴렛 등 창업자 가족이 갖고 있는 지분은 대략 18%.HP가 컴팩과 합병할 경우 수익성 있는 프린터사업까지 흔들릴 것이라며 합병을 반대해왔다.
최근에는 합병안에 반대하는 웹사이트(www.votenohpcompaq.com)까지 개설해 여론을 주도했다.
그는 합병안 대결을 "박빙의 승부"로까지 모는 데 성공했다.
그가 공개적으로 획득한 반대표(주식)는 24% 정도.피오리나의 찬성표보다 세 배 가량 많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결국 합병안이 가결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주총이 끝난 직후 "졌다고 말하기엔 이르지만 어떤 경우에도 HP 이사로 남아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몇 달간 한 일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