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주총 '컴팩합병' 승인] 창업자 아들 '반대투쟁'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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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아들의 한계?'
월터 B 휴렛.
HP의 창업자인 고(故) 윌리엄 휴렛의 아들이자 HP 이사회 임원이다.
HP의 대주주로서 합병안 반대를 강력하게 주장해왔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다.
휴렛 등 창업자 가족이 갖고 있는 지분은 18.6%.
그는 HP가 컴팩과 합병할 경우 수익성 있는 프린터사업까지 흔들릴 것이라며 합병을 반대해왔다.
합병안은 지난해 9월 발표당시만 해도 승인이 유력했으나 휴렛이 반대진영의 힘을 규합,합병안 대결을 '박빙의 승부'로까지 모는 데 성공했다.
그가 공개적으로 획득한 반대표(주식)는 가족 지분을 포함,24% 정도.
피오리나가 확보한 찬성표보다 세 배 가량 많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결국 합병안이 가결된 것으로 보인다.
합병안 부결 실패에도 불구하고 휴렛은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해 유명인사가 됐다.
그는 주총이 끝난 직후 "졌다고 말하기엔 이르지만 어떤 경우에도 HP 이사로 남아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