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급등 美와 차별화 신호"..스테판 로치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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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테판 로치는 20일 "한국 증시가 지난해 이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내수시장 활성화에 기인한 경기회복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로치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한국 내수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은 IMF 외환위기 이후 지속된 구조조정과 정부의 적절한 재정·금융정책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모건스탠리가 신라호텔에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초청해 'Global decoupling(세계경제의 차별화)'이란 주제로 가진 세미나에서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이 밝혔다.
로치는 그러나 "정부 정책이 국내 수요기반 확충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자산(부동산) 가격의 급상승,과도한 가계 부채 등 내수경기 과열 조짐이 일부 감지되고 있으며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되면 성장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수의 예상대로 세계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경우 한국 경제는 내수보다 외부 수요(수출)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를 감안해 경제정책을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