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제조물책임(PL)법 시행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사들은 PL법시행을 앞두고 관련 보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위험관리 컨설팅과 교육 등을 통한 정보 제공을 비롯해 기업들의 대책마련을 지원하는 각종 방안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PL법 시행에 따른 관련보험시장의 규모가 연간 최소 1천억원에서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9월부터 PL보험 관련고객 500여명에게 PL정보 제공을 위한 무료 e-메일서비스인 `PL클럽'을 운영, 국내외 주요사고사례와 동향,통계자료를 분석한 PL관련 리포트를 매월 2차례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국내 150여개 주요 기업체의 PL관련부서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PL위험관리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고객기업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상자료 등을 이용해 PL교육과 설명회를 하고 있다. 위험관리조직을 가동, 고객기업의 화재위험 등에 대한 현장방문 컨설팅서비스도 하고 있다. 동부화재도 최근 PL과 관련된 위험도를 측정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예방대책을 무료로 제시해주는 PL위험 관리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업의 요청이 있을 경우 위험관리 전문인력이 현장에 직접 나가 제조물 배상책임과 관련된 위험을 정밀진단하고 PL컴퓨터 분석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뒤 예방대책을 보고서로 작성해 고객에게 제공하게 된다. 현대해상은 내달부터 PL리스크매니지먼트서비스(RMS)센터를 개설, 위험관리관련직원 24명과 비상임으로 변호사와 교수 등 20명을 배치, 각종 PL관련 컨설팅업무를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PL 관련보험은 대기업과 수출기업을 위주로 계약이 이뤄져 300억원대의 시장이었다"며 "그러나 이 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일본의 예를 보더라도 최소 150%이상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