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생명이다] 수질개선 공로기업 : '한국수자원공사'..종합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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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수질을 책임지는 깨끗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자원공사가 팔을 걷어붙였다.
선진국 수준의 수질검사 서비스를 조기에 실시하기 위해 지난18일 "수돗물 종합검사센타"를 개소했다.
그동안 다목적 댐이나 상수도 건설 등을 통해 "물공급"에만 주력한데 그치지않고 한발 더나가 수질 유지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공사는 1백89개 항목에 달하는 수돗물 검사능력을 토대로 조만간 선진국 수준의 수질검사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는 이미 법적 기준보다 훨씬 강화된 수질목표를 설정해 놓은 상태다.
까다로와진 수돗물 검사를 위해 공사는 88명의 전문인력을 확충키로 했다.
또 각종 바이러스를 검출해낼 첨단장비 4백32대도 도입할 방침이다.
이 모든 시설과 인력이 끌어안을 "수돗물 종합검사센타" 건물은 내년 6월말께 준공된다.
공사는 이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내년말 "국제시험검사기관 인증(ILAS)"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질검사 능력을 국제적으로 공인받기 위해서다.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한 공사의 계획은 단순히 수질 검사능력을 높이는데 그치지 않는다.
공사는 "깨끗한 수돗물"의 근원이 되는 댐 저수지의 수질을 높이기 위해 새로 짓는 댐의 경우 상류지역에 하수처리장을 일괄적으로 건설,댐과 함께 통합관리할 방침이다.
이미 완공됐거나 현재 건설중인 댐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하수처리 시설을 수탁관리할 계획이다.
용담댐(7개소) 탐진댐(4개소)은 해당 지자체와 원칙적으로 합의를 봤으며 대청댐(19개소) 충주댐(28개소) 등은 협의에 들어간 상태다.
이와 별도로 공사는 올 상반기까지 "정수장 공정개선 마스터플랜"을 수립,노후관 교체 등 관로 2차 오염방지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단편적인 물 관리에서 벗어나 "댐->상수도->하수도->하천관리"로 이어지는 입체적인 종합 물 관리에 나선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공사는 전국 수도시설을 12개 광역 급수권으로 구분,"광역상수도-지방상수도-농업용수"를 연계하는 권역별 통합급수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공사가 물을 관리하면서 "수질" 만큼이나 신경쓰는 것이 바로 "수량"문제다.
10년뒤에는 우리나라도 "물 부족 사태"를 맞을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이다.
"환경 파괴"라는 일부 시민단체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신규댐 건설을 강행키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공사는 올 하반기에 평림댐 화북댐 한탄강댐 건설에 착수하는 등 단계적으로 저수용량 1~2억㎥ 규모의 신규 다목적 댐을 10개 이상 건설할 계획이다.
물론 환경친화적인 공법을 이용하고 주변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국민적 공감대를 먼저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 역시 공사의 몫이다.
현재 전국 상수도 시설용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하루 1천5백9만㎥의 수도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공사는 현재 13개 광역상수도와 4개 공업용수도를 건설중에 있다.
완공되면 수돗물 공급능력이 하루 4백50만㎥ 증가한다.
공사는 시설증대와 함께 현재 50%에 불과한 광역 상수도의 용수 공급비율을 오는 2011년 6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