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후세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 그러나 최근 급격한 인구 증가와 산업화로 인해 수자원은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는 후손의 생존마저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다. 온 국민이 물 절약에 적극 나서야 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생활속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물을 아낄 수 있다. 환경부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 절약 생활수칙"을 제정했다. 화장실에서=기존 변기 수조에 절수기를 설치하거나 물을 채운 병을 넣을 경우 20%의 물이 절약된다. 예를들어 양변기에 "대.소변 구분형 절수기"를 설치하면 기존 13l급 변기보다 하루 67l(30% 정도)를 아낄 수 있다. 절수기 대신 1~1.5l 용량의 물병을 물탱크 안에 넣어줘도 돈 들이지 않고 물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변기 수조 자체를 6l급 변기나 9l급 변기에 대.소변을 구분해 물을 내릴 수 있는 절수형으로 바꾸면 50%를 절수할 수 있다. 기존 13l급 변기에 비해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하루에 1백29~1백37l(50%정도)의 절수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부엌에서=설거지통을 이용하면 물을 60% 가량 아낄 수 있다. 우리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중 5분의 1이 부엌에서 쓰인다. 설거지나 야채 등 음식 재료를 씻을 때 물을 틀어놓는 습관은 물을 낭비하는 주범이다. 물을 틀어놓고 흘려가며 설거지할 때 1백l 정도의 물이 쓰이는 설거지 감을 싱크대나 설거지통에 물을 받아 하면 20l의 물로도 가능하다. 수도꼭지에 절수기를 부착하면 2~4l의 물을 아낄수 있다. 수도꼭지에 부착해 사용하는 절수장치엔 포말 발생장치,샤워수 발생장치,감압판 등이 있다. 빨래할때=세탁기 용량만큼 빨랫감을 모아 한번에 빨면 30%의 물이 절약된다. 또 세탁할 때 수위를 알맞게 조절하면 50%를 절수할 수 있다. 우리나라 가정에 많이 보급되어 있는 10kg급 세탁기의 경우 최고 수위와 최저 수위는 약 50l 차이가 난다. 실제로 표준코스(세탁 1차례, 헹굼 2차례)로 세탁기를 돌렸을 때 수위의 선택에 따라 물 사용량이 1백50l의 차이를 나타낸다. 헹굼은 한차례로 충분하다. 세제 성분 중 피부 자극성이 있는 성분은 계면활성제로 한차례만 헹궈도 세탁물에서 없어진다. 따라서 세탁기에 설정된 헹굼횟수보다 많이 헹굴 필요가 없다. 또 세탁기의 마지막 헹굼물은 비교적 깨끗하므로 이 물을 양동이에 받아 두면 걸레를 빨거나 변기의 물탱크에 부어 재사용할수 있다. 욕실에서=컵에 물을 받아 양치질을 하면 컵을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최소한 5l정도의 물이 절약된다. 양치용 물컵을 준비해 사용할 경우 4인 가족이 아침.저녁으로 양치할 때 하루에 절약할 수 있는 물의 양은 40l에 달한다. 샤워시간을 5분에서 3분으로 줄이면 한차례 샤워에 12l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샤워헤드를 바꿀 때 물 사용량이 적으면서도 물 줄기가 센 "절수형 샤워헤드"를 골라 설치하면 물을 40%가량 아낄 수 있다. 5분간 물을 틀어놓고 샤워를 하면 통상 60l 정도의 물을 사용한다. 일반 샤워헤드의 최대 유량이 1분당 12l를 넘기 때문이다. 절수형 샤워헤드는 최대 유량이 분당 7l 정도에 지나지 않아 상당량의 물을 아낄 수 있다. 게다가 설치가 간단해 직접 교체할 수 있으며 값도 싸기 때문에 단시일 내에 설치비용을 뽑아낼수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