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2일 물의 날 행사에서 수질 개선에 기여해온 각계 인사 20명에 대해 훈.포장(褒奬)등을 수여한다. 신항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국민훈장 목련장,구자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등 3명은 포장,정종순 부산광역시 지방환경 서기관 등 8명은 대통령 표창,금호엔지니어링 홍태희 부사장 등 8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이날 영예의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 신 교수는 1995년부터 금강환경관리청 및 대전광역시 수도물 수질평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금강수계의 수질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대안을 제시,깨끗한 수도물 공급에 앞장서왔다. 신 교수는 또 지난해 7월부터 용담댐 관련 공동조사위원장으로 활약하면서 용수 배분 문제 등 지역 갈등 해소에도 노력해왔다. 특히 하수처리 관련 국제 학회에 참석하면서 한국의 하수 기술을 널리 알렸고 선진 기술을 국내 학계에 보급하는데에도 공헌했다. 국민포장을 받는 구 사무처장은 지난 99년 낙동강 특별법 제정과정에서 발생한 부산과 경북지역의 이견을 조정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은 낙동강 본류에 수변구역을 지정,부산의 상수원인 물금지역의 수질이 2급수가 될 때까지 상류 개발을 동결해야 한다는 내용을 특별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구 처장은 이 과정에서 양측을 설득,합의를 이끌어내 이 법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문남수 강원도 지방환경사무소 사무관은 도내 2백67개 하천에 대해 "물관리 전산시스템"을 구축,근정포장을 받는다. 오염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한 점이 인정됐다. 같은 상을 타게 된 설문식 기획예산처 서기관은 통합정수장 비용부담제도 개선 및 광역.공업 상수도 건설의 합리적 건설운용 방안을 마련,예산 절감에 기여했다.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은 심명필 인하대학교 교수는 향후 물 수요를 합리적으로 예측하는 방안을 제시,수자원 장기종합계획을 수립하는데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했다. 정종순 부산시 지방환경서기관은 지난 23년간 낙동강 수계 물관리 정책 수립 및 추진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고 광주환경운동연합 소속 임낙평씨는 영산강.섬진강 수계 물관리특별법 제정에 공헌,각각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국무총리 표창을 차지한 홍태희 금호엔지니어링 부사장은 1984년 국내에서 최초로 하수처리장을 설계하면서 하수도 관련 기술 및 기자재의 국산화 토대를 마련했다. 홍 부사장은 도시하천 공간 정비 및 친환경적 하천공간 조성 등에도 기여했다. 그는 지난 99년부터 하수처리장 민간투자사업(SOC)에 적극 참여,하수처리장사업 투자 확대 외자 유치 국내외 하수처리장 기술 접목 하수도 사업의 민간투자 분석 기법 발전 하수처리 사업의 효율성 제고 등에 앞장섰다. 국내 축산 폐수관리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제시한 아주대학교 정윤진 교수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수도물 바이러스를 규명,먹는 물의 오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데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정현미 국립환경연구원 환경연구관도 같은 상을 받는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