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가 운동복에서 캐주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멋스러운 골프복들이 쏟아지고 있다. 반짝이는 소재의 긴팔 웃옷,가슴에 두드러진 상징물이나 브랜드 로고,챙달린 선캡,희거나 검은 구두형 골프화로 대표되는 이른바 전통적인 "지금 골프장 갑니다"차림은 "패션 골프웨어"에 자리를 내주는 분위기다. 후드(모자)달린 레인점퍼,민소매 니트 티,베레모 같은 모자,스니커즈형 골프화등 과감하고 개성있는 스타일이 부쩍 눈길을 끈다. 컬러도 화이트,아이보리,레드,오렌지,그린,블루등으로 훨씬 화사해졌고 고급스러운 소재의 무지류와 꽃무늬 프린트도 강세다. 소매길이나 바지는 8부나 9부로 깡총한 스타일이 많다. 닥스골프(하형이),휠라골프(노윤경),아스트라(최재춘)디자인 실장들의 도움말로 필드에서의 패션감각을 업그레이드 해보자. # ♂:아저씨?Oh,No! 틀에박힌 코디는 잊어버리자.휠라의 노윤경 실장은 "과감하게 스웨터 하나만 입거나 아래위옷을 통일한 후 심플한 가디건이나 재킷을 걸치면 세련되어 보인다"고 조언한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가급적 화사하게 입는다. 티셔츠를 어두운 색으로 입었다면 조끼나 점퍼를 밝은 색으로,티셔츠가 밝다면 겉옷을 한톤 낮은 색깔로 입는다. 키가 작으면 아래위를 같은 톤으로 입는게 낫다. 아래위가 너무 대비되면 더 작달막해 보인다. 단 하의를 좀더 어둡게 해야 안정감있다. 예컨대 회색이 도는 핑크를 입었다면 짙은 회색 바지를 어울려 입는다. 바싹 마른 체형은 밝은색 패턴이 들어간 웃옷을 입으면 체격이 훨씬 있어 보인다. 간격이 넓은 줄무늬도 빈약함을 커버해준다. 얼굴이 길고 몸이 말랐다면 가로형 줄무늬,얼굴이 둥글고 뚱뚱하면 세로 줄무늬가 어울린다. 허리가 굵고 배가 나온 "아저씨형"은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인 "자파리(점퍼와 사파리 중간 형태)"가 제격.밑단이 일자여서 불룩한 배를 감출 수 있다는게 닥스 하영이 실장의 조언이다. # ♀:발랄하게,여성스럽게 활동적인 느낌이 물씬한 줄무늬 조끼에,줄무늬에 들어있는 색상의 티셔츠를 어울리면 발랄해보인다. 체크나 잔잔한 꽃 무늬가 들어간 8부나 9부길이의 스트레치 바지는 날씬해 보이면서 활동하기도 편하다. 심플한 디자인의 컬러풀한 사파리도 날씬하고 세련되어 보인다. 아스트라 최재춘 실장은 "작은 꽃무늬 프린트나 매듭으로 묶는 가디건처럼 작지만 귀여운 포인트가 있는 옷을 입으면 멋스럽다"고 말한다. 오렌지등 밝은 색 큐롯이나 랩스커트는 여성미를 뽐낼 수 있다. 단,바람 부는날에는 치마자락이 팔랑거려 민망한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되도록 피한다. 니트셔츠도 여성스럽다. 바람막이용 안감을 사용한 방풍용 니트나 여름 니트 셔츠등이 실용적이다. #소품 활용 패션의 완성은 소품.요즘은 상.하의 세트에 딱 어울리는 모자와 장갑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파격적인 모자도 고려해보자.봄철에는 자외선이 강해지는 만큼 야구모자 밀짚모자 카우보이 모자등을 골라본다. 골프화에도 스니커즈바람이 불고 있다. 발리골프는 실버.블루,베이지.블랙,베이지.화이트등 투톤으로 된 콤비 스타일의 골프화를 새롭게 선보였다. #꼼꼼 체크 포인트 반드시 입어보고 고른다. 상의는 스윙동작을 할때 뒤틀리지 않는지,하의는 앉고 일어설때 편한지를 살핀다. 상의에 자수장식이 너무 많으면 경기에 지장을 준다. 물세탁이 가능하고 자외선과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기능성 소재를 고르는 것도 아이디어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 < 자료협찬=닥스골프,휠라,발리골프,아스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