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디지털웨어(대표 김택진)는 최근 기업에서 경영업무 전산화를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표준경영정보시스템(MIS) 및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근들어선 B2B(기업간 거래)중심의 전자상거래를 겨냥한 인터넷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1991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01년 매출 2백21억원에 53억원의 순이익내 전년도 매출액 1백47억원(순이익 40억원)보다 50% 정도 신장했다. 올해는 매출 3백20억원에 순이익 87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존디지털웨어의 이같은 성장은 독특한 경영전략 때문이다. 전국에 25개의 직영지사를 두고 이를 총괄하는 7개 지점을 별도법인으로 세웠다. 업계에서는 드물게 "소사장제"를 도입한 것이다. 소사장들은 제품판매 및 유지보수 업무를 주력으로 한다. 앞으로는 신제품 개발과 보유솔루션을 웹버전으로 재설계하는 등 업무영역을 확대해 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김택진 대표는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고취시켜 줌으로써 능동적으로 업무수행을 하도록 하기 위해 소사장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MIS솔루션 "네오플러스"는 국내 세무회계사무소 시장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 제품을 사용하는 중소기업들도 5만개가 넘는다. 네오플러스는 월평균 1천여개의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중소기업의 업무환경에 맞도록 개발된 ERP솔루션 "네오-엠"은 4백여개가 사용하고 있다. 더존디지털웨어는 최근 해외시장과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MIS와 ERP의 중간버전인 "네오-엑스"를 개발,출시했다. 김 대표는 "신제품 개발에 매출액 대비 16%를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의 업무 효율화를 돕기 위해 세무회계 비즈니스 전문 포탈사이트 더존포유(www.thezone4u.net)를 운영하고 있다. 또 서울 등 3곳에 교육관을 개관,경영정보화 및 IT(정보기술)분야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부터 신용보증기금과 업무제휴를 맺고 B2B 및 e-크레디트 사업을 시작했다. 더존디지털웨어가 제공한 솔루션을 이용해 온라인상에서 기업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이를 활용하면 기업들이 대출을 받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이 회사는 작년부터 중국 일본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작년 6월 중국 다롄시,다롄지젠유한공사와 제휴를 맺고 중국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어 베이징디지털인테크(베이징)와 다롄지젠(다롄) 등 현지법인도 설립했다. 일본의 한 업체와도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정부의 ASP(프로그램 임대사업)시범사업 참여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지 국가 실정에 적합한 일본어판 중국어판 영어판 제품개발이 이미 완료돼 있어 올해부터 해외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남아지역이 우리의 기업실정과 비슷해 해외시장을 공략하는데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02)2637-3002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