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라시스(대표 이문재)는 지난 1985년 설립된 호스 제조업체인 한국산업을 모태로 하고 있다. 한국산업이 신규 사업부문이었던 PVC 자재 부문을 1997년 분사해 설립한 회사가 한국프라시스다. 주요 제품은 PVC와 각종 플라스틱 수지를 이용한 건설자재다. 개발부터 납품,시공까지 일괄적으로 맡고 있다. 설립직후부터 기술집약적인 제품 개발로 현재 20여건의 발명특허와 실용신안를 취득했다. Q마크 품질보증과 ISO.9002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내장용 PVC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KS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2000년까지는 주로 거실이나 침실,욕실 등의 몰딩이나 우물천정,창틀 프레임 등을 시공했다. 주로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에 납품했다. 지난해부터는 신규로 목분(나무 분말)을 첨가한 신규 플라스틱 창틀 소재 "우디프라"를 개발해 주력하고 있다. 우디프라는 일반 PVC와 나무를 고온에서 압축시켜 성형시키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기존제품들의 경우 목분 함유량이 10~20%수준에 그쳤지만 우디프라는 50% 정도의 목분을 함유하고 있다. 고온에서 나무의 탄화를 막기위해 송진과 흑설탕 등을 섞는 등 3년간의 연구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기존 PVC 제품과 달리 천연나무 냄새나 질감 등을 그대로 살린 환경친화적 제품이다. 플라스틱에 나무무늬 비닐시트를 붙이는 래핑공법으로 만든 제품에서 흔히 발생하는 박리현상(필름이 떨어지는 현상)이나 부풀어 지는 문제점을 방지할 수 있다. 포르말린 가스나 다이옥신 등 PVC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도 대폭 줄였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이 소재로 문틀과 선반 등을 제작,판매했다. 올해는 우디프라를 한층 발전시킨 플라스틱 창틀 "아이샷시"를 출시할 예정이다. 목재와 PVC를 혼합한 우디프라에 비해 아이샷시는 목재와 프로필렌수지나 ABS수지를 혼합했다. 강도가 훨씬 높고 인체유해성분도 줄였다. 혼합방식도 플라스틱 표면 위를 목재로 코팅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냄새와 질감은 물론 나무무늬까지 그대로 재현해냈다. 아직 본격적인 생산단계는 아니지만 벌써부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이 짓는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아파트 1만여가구에 납품될 예정이며 대림산업,금호건설 등과도 납품을 추진중이다. 대형 샷시업체인 LG화학이나 KCC등과 OEM(주문자 생산방식)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한국프라시스 관계자는 "이달말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전주에 공장을 증설해 연말께는 연간 6천t 가량의 생산설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1~2년내에 목분을 75~85% 정도 함유된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02)744-2693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