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생명이다] 폐수 재활용 우수업체 :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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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물관리 정책 핵심은 "적게 쓰고 적게 버린다"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 68년 제철소를 가동한 이래 물의 재이용 및 재활용 기술을 꾸준히 개발,조강(쇳물) t당 용수사용량을 세계 철강업계 최저수준으로 유지해 왔다.
지난해 기준으로 포스코의 조강 t당 용수사용량은 포항제철소가 3.5t,광양제철소는 3.4t에 불과했다.
일본 신일철의 기미츠제철소가 6.7t,가와사키제철의 미스시마제철소가 7.6t인 것에 비하면 절반정도에 그치고 있다.
포항제철소의 경우 지난 한해동안 4천8백32만t의 용수를 영천댐(4천1백41만t)과 자체수원(6백91만t)에서 공급받았다.
이중 4천2백38만t은 공업용수로 사용됐으며 나머지는 생활용수 등으로 이용됐다.
광양제철소는 5천6백40만t의 용수를 광양시 진상면에 위치한 수어댐(한국수자원공사)으로부터 전량 공급받았다.
5천4백20만t은 공업용수로,2백20만t은 생활용수 등으로 사용했다.
이처럼 막대한 양의 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의 물 절약과 재활용 시스템은 철저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포항제철소는 발생한 폐수를 공장단위 폐수처리장에서 1차 처리,폐수의 98%(2001년 기준)를 재활용하고 있다.
연간 재이용 수량은 21억1천7백만t에 이른다.
재이용후 배출되는 폐수는 배수종말처리장에서 2차 처리를 거쳐 일부는 원료야드의 먼지발생 방지용 살포수 등으로 재활용(연간 1천87만t)되고 나머지는 최종 방류(연간 1천8백45만t)된다.
버리기 전까지 최대한 폐수를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다.
포항제철소는 공장 배출수와는 별도로 생활오수와 빗물을 압연집수조에 분리해 모은뒤 원정수설비로 보내 침전.여과작업을 거쳐 공업용수로 재활용하고 있다.
그 결과 방류수량이 하루 5천t가량 감소해 영천댐으로부터 공급받는 물량은 지난 93년 하루 17만t에서 지난해 1만t으로 크게 줄었다.
광양제철소도 여기에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기준 재활용률이 98%를 웃돌았다.
연간 재이용수량은 26억5백만t에 달한다.
2차 처리를 거친 물은 살포수,슬래그 냉각수,집진기의 집진용수 등으로 재활용(연간 1천7백57만t)되고 최종방류되는 것은 연간 1천6백62만t뿐이다.
또 깨끗하게 처리된 방류수는 3천평 규모의 제철소 부지내 유휴지에 벼를 재배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재활용 농업용수로 벼농사를 지어 약50가마(4천kg)의 쌀을 수확하기도 했다.
수확한 현미는 중금속 농도가 전국 평균치를 밑돌 정도로 청정벼다.
포스코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물 재활용률을 더욱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설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종 방류수를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첨단 기술개발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