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미국 시장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전날 미국 재무부 채권 금리가 골드만삭스 등의 금리 인상 전망과 신규 주택건수 급증 소식에 10%포인트 이상 상승해 취약한 국내 채권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한국은행에서 정오에 발표하는 1/4분기 기업경기조사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21일 3년 만기 국고채권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6.54%를 기록했다. 장 초반 6.85%로 급등한 후 주가 약세로 상승폭을 다소 좁혔다. 국채 선물은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6월물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0.31포인트 하락한 102.22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날 채권 금리가 하락한 것은 기술적인 수준에 불과하고 금리 상승 추세는 부인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한맥선물의 임용식 과장은 "MMF 환매설 등 루머 하나하나에 분위기가 크게 변할 만큼 최근 장세는 전형적인 약세장"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금리 인상시까지 심리적인 요인에 따른 금리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