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1일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 동기인 김성환(金盛煥)씨가 대리인으로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면서 특검법 개정을 거듭 촉구했다. 당3역회의에서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김 부이사장을 포함한 5인방이 모두 김성환씨가 사장으로 있는 S음악방송과 관계돼 있다"면서 "이들이 S음악방송 설립과 관련해 기업인에게 수십억원을 강제투자토록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성환씨가 P건설 채권단 대표로 경영에 참여한 것과 관련, "P건설을통해 자금세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모주택 사장에 따르면 김성환씨는 유력인사를 통해 공적자금 투입기업을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20여억원의 금품을 요구했다"며 "김성환씨가 관리한 자금의 주인과 출처에 수사초점이 모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