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석 < 신세계I&C 대표 > 신세계I&C는 지난해 SI(시스템통합)업계의 불황에도 아랑곳없이 42%의 매출성장을 기록한 시스템통합 업체다. 이같은 급성장에 힘입어 설립 5년만에 SI업종 주도주로 부상했다. 동종 업체들의 주가가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크게 밑도는 상황에서 올들어서만 두배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를 진두지휘하는 권재석 대표를 만나봤다. 권 대표는 지난72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해 삼성SDS 정보통신사업 본부장을 거쳐 97년 신세계I&C 설립을 주도했다. -타 업체와는 달리 지난해 신세계I&C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는데.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관계사라는 안정적인 거래선을 가지고 있는데다 유통·물류분야 솔루션 1위 업체라는 강점이 작용했다고 본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한 것도 상승 탄력을 받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신규사업인 전자상거래 부문은 전년에 비해 2백% 증가한 2백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괄목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에 비해 42% 늘어난 1천2백66억원,경상이익은 51% 증가한 4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7% 증가한 1천6백10억원,경상이익은 31% 늘어난 6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SI부문에서 6백77억원,전자상거래에서 4백15억원,소프트웨어(SW)유통에서 2백58억원,정보시스템 위탁운영(ASP)부문에서 2백60억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전자상거래 부문은 67%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고속성장을 예상하는 배경은. "올해 신규로 개설될 이마트,스타벅스 매장이 15개와 26개에 이른다. 이들 매장의 솔루션개발 용역은 우리 회사가 전담하게 된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온라인쇼핑몰 매출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룹 계열사와 협력업체의 소모성 자재를 일괄구매 후 납품하는 MRO사업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유통부문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계사 이외에 유통업체에 대한 SI 신규수요도 기대된다. 이마트 매장을 통한 게임SW,PC 및 주변기기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스타벅스 매장은 얼마나 늘어날 전망인가. "이마트 매장은 3∼4년내에 80개,스타벅스 매장은 2∼3년내에 1백개가 신규 개설될 전망이다. 이마트의 경우 이미 60여개 매장부지를 확보해 인허가를 받고 현재 건설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마트 매장이 80개에 이르면 SI매출 증가뿐 아니라 게임SW 부문에선 용산전자상가를 능가하는 최대 유통망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SI부문 외에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데. "신세계I&C는 '21세기 디지털사회 선도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소비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IT분야에는 영역을 가리지 않고 적극 진출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이와관련,게임유통 뿐 아니라 게임개발도 고려 중이다" -배당 계획은. "지난해까지는 배당보다는 신규 사업투자에 따른 실적개선으로 주주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배당은 주주에게 반드시 해야 되는 경영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업계 평균 이상으로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적정주가를 얼마로 보는가. "신세계그룹의 전산부문을 책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5만원 이상 가야 한다고 본다. 등록되기 전에도 장외에서 10만원 정도에 거래됐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