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도 해상호텔 5월 착공하는 '김떼오 아키에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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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도 해상호텔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초의 해상 건축물이 될 것입니다.민간개발프로젝트에 3억5천만달러(약 4천5백50억원)라는 거액의 외국자본을 유치한 것도 국내 최초여서 상징성과 의미가 큽니다"
지난 98년부터 인천 용유도 '탈라소폴리스 호텔리조트'개발사업을 추진해온 아키에스의 김떼오 회장(46)은 요즘 흥분된 나날의 연속이다.
사업시작 4년만에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데다 오는 5월엔 해상호텔 공사의 첫 삽을 뜨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국내 민간개발업체가 선진국의 거대자본을 끌어들였다는 점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리조트단지를 개발하게 됐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수많은 곡절을 겪었다.
그런 만큼 환희의 파장도 길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금융권과 투자기관이 해당사업의 수익성만을 담보로 돈을 지원하는 것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많은 시간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투자자들이 최종 투자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다양한 분석과 검토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개발업체는 기획설계안 수지분석보고서 등의 자료를 투자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준까지 제공하는 끈기와 협상력이 필요하다.
"용유도 해상호텔사업은 당초 1천여 객실의 초대형 호텔로 계획했으나 투자기관들과 협의를 거쳐 서너차례 사업계획을 수정했죠.결국 8백80실 규모로 줄였고 이 과정에 들어간 추가용역비용만도 10억원이 넘었습니다"
그는 "국내에서 관련사업을 추진하는 주체들이 너무 조급해 애를 먹었다"며 "다행히 인천시가 외국자본을 유치하는데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용유도에 들어설 해상호텔은 공유수면 6만5천여평,육지 2만3천여평에 지상 9층,연면적 7만평,8백80객실의 특급호텔과 각종 리조트시설로 구성된다.
호텔 주변에는 하루 2만5천여명이 관람가능한 해양생태공원 및 박물관,바다 부산물을 이용한 치료시설인 해수요양소,외국인 전용 카지노,인공해수욕장,국제회의장,해변리조트 등 다양한 테마시설이 들어선다.
2004년 12월께 개장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프랑스 국적의 교포다.
프랑스에서 건축과 도시학 전문가인 그는 브리타니 관광지개발,디아모르 항구개발,스키장,해상구조물 등의 개발사업을 해왔다.
이같은 경험을 살려 한국땅에 역작을 남기고 싶은 욕망을 안고 해상호텔사업에 뛰어들었다.
김 회장은 인천 해상호텔사업 이전에도 강원도 태백폐광지역 관광단지프로젝트,철도청 민자역사 설계사업 등 대형개발사업 계획에 참여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