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고점 경신이 좌절된 뒤 1,326원선으로 소폭 하향했다. 거래자들은 상승 시도가 여의치 않자 아래쪽으로 방향을 다소 돌린 상태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1,500억원을 넘어서면서 달러매수(롱)마인드를 유지시키고 있으나 물량 공급이 꾸준히 되면서 오름폭을 약간 축소시켰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5분 현재 전날보다 1원 오른 1,326.8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326.9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327원선으로 올라 몇 차례에 걸쳐 오전중 고점인 1,327.30원을 상향하기 위한 시도를 이었으나 번번히 막혔다. 한동안 1,327∼1,327.30원에서만 배회하던 환율은 물량이 조금씩 나오면서 2시 53분경 1,326.60원으로 내려섰으며 1,326원선에서 다시 둥지를 틀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보다 네고물량은 많지 않으며 수급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규모가 커져서 달러매도(숏)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위쪽으로도 레벨에 대한 경계감이 짙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1.40엔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잇고 있다. 도쿄가 휴장이라 아시아 시장에서 거의 변동을 찾아보기 어렵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337억원, 28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최근 주춤했던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도가 재개돼 대기 매수세가 형성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