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차와 객차를 잇는 이음매를 영어로 커플링(Coupling)이라고 한다. 미국경제가 10년의 호황을 누리던 시절 세계경제는 기관차인 미국이 끌어주면 다른 나라들은 객차처럼 끌려가는 구조였다. 그 연결고리가 끊어지고 있다는 게 '디커플링'(Decoupling·차별화)이론이다. 기관차가 더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경제는 재고과잉,과도한 가계부채,저축률 감소,경상수지 적자확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경제는 지금 내수가 경기를 호황국면으로 옮겨가도록 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수출이 회복되지 않으면 각 부문의 디커플링 현상은 가속페달을 밟을 수 없다는 점도 분명한 사실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