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 이용호 등 잇따른 게이트가 던져준 충격파가 워낙 컸던 탓일까. 김대중 대통령 취임 이후 급증하던 벤처기업이 올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소기업청 통계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1만1천3백92개에 이르던 벤처기업이 지난 2월말 1만1천2백34개로 1백58개나 줄었다. 경기가 바닥을 헤매던 2001년 한햇동안 2천5백94개의 벤처기업이 늘었던 것에 비하면 분명 '이상 현상'이다. 중기청은 "매달 유효기간(2년)이 만료되는 업체 2백∼4백여개 가운데 상당수 회사가 재확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있는 탓"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지원을 줄일 움직임이어서 벤처기업 확인을 받더라도 실익이 없을지 모른다는 인식도 적지 않은게 현실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