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등록된 12월법인 중 시가총액 상위 50개사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는 순이익이 전년대비 4백34% 늘어났다. 지난 2000년 4천4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LG텔레콤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1천5백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개사의 주총결과 공시 및 감사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모두 23조7천31억원으로 전년(17조5천5백94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백% 증가한 2조8천6백86억원,경상이익은 1백84% 불어난 2조2천3백46억원,순이익은 3백57% 늘어난 1조4천6백63억원에 달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00년 8.2%에서 지난해 12.1%로 3.9%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1.8%에서 6.2%로 4.4%포인트 높아졌다. 이들 50개 기업은 지난해 평균 1천원어치를 팔아 1백21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경우 매출액은 40% 증가했고 순이익은 5백6% 늘어나 시가총액이 큰 기업일수록 실적 호전폭이 컸다. 순이익 증가율은 씨엔씨엔터프라이즈가 지난해 30억원으로 전년대비 4백34%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한단정보통신(3백40%) 로커스홀딩스(3백27%) KTF(2백73%) 모디아(1백98%) 휴맥스(1백65%) 등의 순이었다. 순이익 증가금액이 가장 큰 기업은 LG텔레콤으로 지난해 4천4백23억원 순손실에서 올해 1천5백4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KTF는 3천1백70억원이 늘어 2위에 올랐다. 매출액 증가율은 옥션(4백15%) 강원랜드(4백8%) 다음(2백20%) 새롬기술(1백82%) 등의 순으로 높았다. 강원랜드의 2000년 실적은 2개월간의 영업실적이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이들 50개사의 주가는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평균 49.4% 올라 지수상승률(24.3%)의 2배 수준"이라며 "현재 상승세는 실적을 바탕으로 한 우량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