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 전병유 박사는 최근 전국 4백56개 사업장 2천5백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사용과 임금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업무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과 사용하지 않는 사람 사이의 임금 격차가 39.3%에 달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동일한 학력 수준과 일자리를 가진 집단에서도 컴퓨터 사용 여부에 따른 임금 차이는 15.5%를 기록했다. 특히 컴퓨터를 그래픽이나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서버관리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5.5~9%의 추가적인 임금 프리미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박사는 "업무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 교육연수 1.5년 정도의 임금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저임금 계층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려면 정부가 컴퓨터 직업훈련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