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얼라이언스(세계 5위)를 이끄는 한진해운과 4위 동맹인 CKY그룹이 전세계 14개 항로에 대한 공동수송망 사용에 합의했다. 이로써 한진해운 세나토(독일) 코스코(중국) K-라인(일본) 양밍(대만)등 5개 해운회사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해운동맹 CKYH그룹이 다음달초 공식 출범한다. 21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최근 5개 해운사는 태평양 대서양 유럽등의 주요 항로 제휴를 위한 합의서를 교환한 뒤 미국 연방해사청(FMC)에 수송망(선복) 공동사용에 대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KYH그룹은 다음달 5일 중국 상하이항에 입항하는 밍 사이프러스호를 시작으로 화물수송 공동서비스에 들어간다. CKYH그룹은 보유선박 3백37척,최대화물적재량 85만5백99TEU를 기록해 기존 세계 1위 동맹인 그랜드얼라이언스(3백33척,83만6천2백89TEU)를 제치고 세계 최대 해운동맹으로 부상한다. 현재 한진해운과 함께 유나이티드얼라이언스에 소속된 쿠웨이트의 UASC사도 조속한 시일내에 CKYH그룹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는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서 5개 선사 대표들이 전략적 제휴그룹 구축을 위한 기본의향서(MOU)를 교환했던 것이 현실화된 것이다. 한진해운은 CKYH그룹 가입을 계기로 태평양 구간 4개 항로와 유럽 3개 항로등 7개 항로에 새로 진출하게 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미주항로는 9개에서 13개로,유럽 항로는 8개에서 11개로 늘어나 연간 8천8백만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CKY그룹으로부터 받는 신규항로중에는 중국관련 항로 6개가 포함돼 거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 전략을 한층 강화할 수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 전세계 컨테이너 수송시장은 5개 동맹이 60%이상을 점유하는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번 CKYH그룹의 탄생으로 각 동맹간 이합집산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조일훈 기자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