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월중 고점 경신, "레벨 부담감 점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상승 출발한 환율이 전 고점 경신에 나서는 등 전날의 오름세를 잇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132엔대 진입에 영향을 받은 뒤 역외매수와 은행권의 달러매수(롱) 플레이가 가세하면서 포지션이 많이 흡수됐다. '레벨이 높다'는 인식으로 거래는 조심스럽게 다가서고 있는 모습.
최근 뚜렷한 모멘텀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급상황에 따른 거래가 예상되는 가운데 1,330원 상향 돌파 여부가 관심사다. 다만 1,330원에 대한 레벨 부담감은 상당한데다 국책은행의 매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1.70원 오른 1,328.50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방향성없이 하루 내내 1,331∼1,332.50원 범위에서 한산한 거래를 이룬 끝에 1,331/1,333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70원 오른 1,328.50원에 시작한 환율은 개장직후 1,328원까지 내려선 뒤 서서히 되오르며 9시 43분경 1,329.10원까지 다다랐다.
지난 20일의 월중 고점인 1,328.70원을 상향 돌파한 환율은 추가 상승에는 일단 제동이 걸린 채 1,328원선으로 되밀리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과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가 교차, 오름세를 보이며 132.04엔을 기록한 뒤 이날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32.17엔을 기록중이다.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환율 움직임이 안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본 정부의 외환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억원, 2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심리적인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단 전고점을 뚫은 상태에서 1,328∼1,329원에 머물면 레인지 거래가 되겠지만 1,330원을 뚫고 올라서면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개장초부터 은행권의 매수세 등으로 포지션이 많이 흡수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준율보다 높은 수준이라 정유사 결제가 나올 가능성은 적어보이나 역외매수세가 있을 수도 있다"며 "많이 오르면 국책은행의 매도가 가로막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