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개인 매수에 힘입어 890선 주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통신주 급등으로 94선을 돌파하는 초강세다.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행보가 지속되고 있으나 조정에 대한 경계감은 크지 않은 분위기다. 900선을 앞두고 과도한 이격도 줄이기 흐름이 전개되고 있으며 그간 오르지 못한 통신주가 하방경직성을 강화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거래소보다는 코스닥시장의 개별주가 활발하다.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업체 실적호전이라는 상승 모멘텀이 확인될 경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재차 강한 상승 탄력이 기대되는 모습이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책임연구원은 “900선이 만만치 않은 벽이지만 돌파 기대감이 높아 모멘텀을 기다리는 국면”이라며 “외국인 매수가 받쳐주지 않지만 연기금 등 각종 자금이 추가 유입을 기다리고 있어 기관이 프로그램 매수 형식으로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기관이 3월말 결산을 앞두고 보유주식의 기준가 올리기 작업에 들어가 통신주 등을 끌어 올리고 있다”며 “기관보유 비중이 높은 옐로칩과 덜오른 제약주, 배당 관련 증권주로의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21분 현재 889.73으로 전날보다 4.09포인트, 0.46%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94.60으로 2.76포인트, 3.01% 상승했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공사가 1~2% 올랐고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후발통신주가 6% 이상의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국민은행이 소폭 오르며 지수를 받친 가운데 LG전자, 삼성전기, 신한지주, 기아차, 삼성SDI 등 옐로칩으로도 강한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은 통신주와 국민카드, 강원랜드 등 대형주가 올랐고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도 지수상승에 동참하고 있다. 반면 홈쇼핑주는 약세를 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0억원과 295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496억원 순매수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시장은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98억원과 29억원 동반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166억원 매도우위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