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황사가 전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홈쇼핑 업체와 인터넷 쇼핑몰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황사바람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상륙한 최근 홈쇼핑 매출이 평상시보다 최고 30% 이상 늘어났다. 황사로 인해 외출이 줄면서 낮시간 대 홈쇼핑을 보는 시청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황사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병 예방과 관련한 관련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LG홈쇼핑은 콧물을 빨아들이고 습도를 조절하는 '코크린' 평상 시의 두 배 이상 판매되자 긴급히 황사관련 제품으로 프로그램을 교체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방송하지 않았던 공기청정기를 이날 오후에 편성한 것. LG홈쇼핑 관계자는 "황사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최근 일매출이 10% 가량 증가했고 시청률도 2% 늘었다"며 "연수기, 기초피부관리제품, 공기청정기 등 피부와 관련된 상품들의 매출도 부쩍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농수산TV는 황사현상이 심해진 지난 20일과 21일 매출이 22억5,000만원으로, 지난주 같은 기간에 비해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농수산TV 관계자는 "황사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후유증이 남아있을 것에 대비해 피부 및 공기정화 관련 상품의 편성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