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을 보면 비즈니스가 보인다' 홍콩 재계에 때 아닌 관상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상대방의 얼굴로 성격과 성향을 파악, 이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특히 홍콩의 최고경영자(CEO)중 상당수가 관상에 의존, 의사결정을 수립하는 경우가 흔하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중국귀속이후 사업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홍콩에서 '관상 유용론'이 널리 퍼지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동양은 말할 것도 없고 서양에서도 아리스토텔레스라든가 히포크라테스가 관상에 대해 연구를 한 바 있다"며 홍보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관상학자 애미 옹씨의 '관상보는 법'을 소개했다. 현재 옹씨는 홍콩대학에서 관상학을 강연하고 있으며 기업에도 초빙돼 시간당 1천달러의 강의료를 받고 있다. 옹씨는 관상을 볼 때 맨 먼저 이마와 얼굴의 중심선을 따라 찬찬히 훑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다음은 그의 관상보는 포인트다. ◇이마=이마는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나타낸다. 이마는 넓고 부드러운 것이 이상적이다. 홍콩의 대부호 리카싱은 이마가 두드러지게 넓고 부드럽다. 이마의 상단 부분이 둥글고 흉터가 없으면 여행운과 재물복이 많다. 이마 하단부분은 그 사람의 장래 운세를 가리킨다. 이 곳에 일자(一字)주름이 있으면 30세 이전에 출세하기 힘들다. 두 눈썹 사이의 간격이 넓을수록 스트레스에 잘 견딘다. ◇입술=입술은 의사소통 스타일을 나타낸다. 언변과 성실성도 입술을 통해 알 수 있다. 이상적인 입술은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는 것이다. 또 아랫입술이 윗입술보다 조금 두꺼운 것이 낫다. 입술이 균형을 갖춘 사람은 설득력이 뛰어나고 약속을 잘 지킨다. 또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할 때 입술이 닫히지 않거나 벌어지는 사람은 유혹에 약하고 줏대가 없다. ◇코=코는 재물복을 나타낸다. 코끝과 뺨과의 거리가 멀수록, 즉 코가 튀어 나올수록 외향적인 성격을 띤다. 카리스마가 강한 리카싱의 경우 코가 튀어나오고 코 끝이 좌우로 넓게 퍼져있다. 둥근 코를 가진 사람은 남에게 돈을 잘 꾸어 준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처럼 코가 좁고 뾰족한 사람은 자기중심적이고 방어적이다. 기상천외의 발언으로 호주 정계에서 자주 물의를 빚고 있는 푸울린 한 손처럼 들창코인 사람은 유치한 구석이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