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창사 30주년을 맞아 '제2창업'을 선포했다. 현대중공업은 창사기념일을 하루 앞둔 22일 제2창업을 선언하고 오는 2010년까지 매출액을 지난해(7조4천억원)의 3배 수준인 23조원(1백75억달러)으로 끌어올린다는 공격적인 장기발전 목표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특히 성숙단계에 접어든 조선사업부문의 목표성장률을 5%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플랜트.해양 등 비조선 사업부문의 목표성장률을 17% 이상으로 대폭 높여 잡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조선부문 매출비중은 현재 51.1%에서 2010년께는 26.3%로 낮아지는 반면 13.5%대인 플랜트.해양부문 매출비중은 22.9%로 크게 높아진다. 조선부문에서는 가스선과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선 비중을 높여 세계 1위 조선업체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다질 계획이다. 2010년 조선부문 매출을 현재보다 1.5배 많은 46억달러로 잡았다. 해양부문도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및 심해 파이프라인 설치공사 등 고부가 설비수주에 집중, 현재에 비해 5배 늘어난 4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목표달성을 위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라면서 "이중 기술개발에 1조6천억원을 투자해 주력제품의 일류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