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에 이어 22일에도 짙은 황사가 한반도 전역을 뒤덮은 가운데 중국에서 대형 황사가 3∼4차례 더 발생할 것으로 예보돼 전국에 또다시 황사피해가 우려된다. 중국 기상국은 22일 "모래 폭풍인 사천바오(沙塵暴)가 14∼16일과 20일 두차례 베이징을 비롯한 대륙 북동부를 강타한데 이어 5월까지 이에 못지않은 큰 모래폭풍이 3∼4차례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황사의 중심부가 한반도 상공을 지나가면서 전국에 걸쳐 황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황사는 23일부터 세력이 약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황사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민들과 산업계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여수와 포항, 목포, 속초 등 4개 공항에 황사가 짙게 끼면서 이들 공항과 김포공항을 잇는 왕복 40여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삼성중공업 등 일부 조선업체들은 먼지 피해가 우려되는 도장작업 등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들이 21일 오후 늦게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대해 휴교령을 내렸지만 이같은 사실을 미처 전달받지 못한 일부 학생들이 22일 등교했다가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한편 환경부는 황사(미세먼지)로 인한 국민건강 및 국가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 연말께 기상청과 공동으로 '황사 경보시스템'을 도입,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오는 5월까지 기상청과 공동관측을 실시, 황사발생시 미세먼지 오염도에 따른 인체의 영향을 분석하고 오염도별 행동요령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