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트화재가 보유중인 33만4천5백건의 계약이 삼성 동부 현대 LG 동양화재 등 상위 5개 손해보험사에 분리 인수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22일 "5개 손보사에 리젠트화재 계약 인수의사를 타진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며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계약이전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보험사간 계약인수 분담 비율은 5개사가 자율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리젠트화재 계약 인수를 추진했던 대한화재는 우량 손보사에 계약을 넘긴다는 정부 방침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5개 손보사는 조만간 리젠트화재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를 벌이게 되며 정부와 협의절차를 거쳐 자산 부족액에 대해 공적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리젠트화재 직원들은 이같은 계약이전 처리 대신 매각 처리를 요구하며 업무를 거부하고 있으며 지난 20일엔 여의도 금감원 빌딩 앞에서 매각 처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직원들의 업무 거부로 리젠트화재는 영업 정지후 계속보험료 수납, 보험금 청구 접수 등의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