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어음결제 관행이 기업 구매자금 대출 도입 등으로 빠르게 물러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기준 상업어음 할인 잔액은 14조1,000억원으로 지난 99년말 19조2,000억원에서 26.9%가 감소했다. 반면 기업구매자금 대출과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 담보 대출 이용 잔액은 2월말 현재 10조9,000억원을 기록, 상업어음 할인 잔액 규모의 77.4%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은행은 기업간 어음 사용에 따른 폐해를 줄이기 위해 이들 대출 제도를 지난 2000년 5월과 2001년 2월에 각각 도입했다. 이에 따라 국민총샌산(GDP) 대비 약속어음 교환액 비중도 99년 10.3배에서 2000년 6.1배, 2001년 4.4배로 크게 낮아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제도가 빠르게 정착된 것에 대해 "한국은행이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해 주고 정부에서도 어음대체 결제수단을 이용하는 구매기업에 법인세를 공제해 줘 대출 이용시 기업의 금융비용 및 세금 부담 등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