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유통의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지상 주차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4월부터 월 2회 이상씩 고객들에게 무료 영화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주차장 마케팅(또는 자동차극장 마케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지상 주차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고객을 위한 영화상영 횟수를 크게 늘리기로 한 것.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국내 할인점으로는 드물게 2천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상 주차장은 최대 7백대의 차량이 입장해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넓다. 양재점은 지난 2000년 5월 지상 주차장에 가로 16m,세로 7m의 대형 스크린을 걸고 개봉관 히트작을 연 6~7회씩 부정기적으로 상영해왔다. 지금까지 진주만,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집트 왕자,미션 임파서블2,글래디에이터 등이 상영돼 가족 단위 고객들은 물론 젊은 데이트족의 큰 인기를 끌었다. 하나로클럽의 자동차극장은 특히 FM주파수 방식과 야외 스피커 방식을 동시에 채택,자동차 밖에서도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게 특징. 양재점에서는 매번 입장하는 고객들에게 방울 토마토,땅콩,음료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조송휘 양재점장은 "영화상영을 크게 늘릴 뿐만 아니라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앞으로는 매출 신장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