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피치(Fitch)의 국가신용 평가팀이 25일 재정경제부와의 연례협의를 시작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실사에 들어간다. 폴 러킨스 국가신용평가 담당 이사 등 피치 평가단은 27일까지 국내에 머무르면서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외국계 투자은행의 지점장과 외신 기자들도 만날 계획이다. 현재 피치가 한국에 부여한 신용등급(외화표시 장기채권의 등급)은 'A-' 바로 아래인 'BBB+'이다. 이번에 한단계 상향 조정이 이뤄질 경우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 A등급을 회복하게 된다. 그동안 피치는 S&P나 무디스보다 우리나라에 후한 점수를 줬고 그만큼 신용등급도 빨리 올렸다는 점에서 이번 실사에 대한 정부와 금융계의 기대가 크다. 한편 S&P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BBB+'로 올렸고 지난달 실사를 벌인 무디스는 한두달 내에 'Baa1'(BBB+ 상당)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