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V드라마의 아시아 지역 수출가격이 크게 올라가고 있다. 아시아지역에 최근 수출된 드라마는 국내에서 방영당시 화제를 뿌렸던 "겨울연가"와 "피아노".그동안 국내 TV드라마들은 아시아 지역에 60분짜리 1편당 1만3천달러 선에 수출됐지만 이들 드라마는 1편당 2만달러 안팎에 팔렸다. 지난 19일 막을 내린 20부작 드라마 "겨울연가"(연출 윤석호)의 아시아 지역 판권을 갖고 있는 팬엔터테인먼트는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일본을 제외한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에 총 50만 달러정도를 받고 수출키로 했다. 한 회당 2만5천달러에 팔리는 셈이다. "겨울연가"는 윤석호PD가 연출한 "가을동화"의 인기 덕분에서 대만에서만 10만달러정도를 받게 된다. 이 회사 김희열 차장은 "현재 "가을동화"가 일본에서 방영되고 있는데 반응이 좋을 경우 "겨울연가"도 일본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BS TV에서 지난 1월초까지 방송됐던 16부작 드라마 "피아노"(연출 오종록)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 29만달러에 판매됐다. SBS프로덕션은 최근 홍콩의 배급사인 미디어 뱅커와 "피아노"의 아시아지역 판권(일본 제외)을 회당 1만8천 달러 정도에 판매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SBS프로덕션 관계자는 "미디어 뱅커측은 "피아노"의 작품성과 주연배우(조재현 고수 김하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 같다"며 "SBS프로덕션이 별도로 추진중인 일본지역 판권까지 합치면 수출액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