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재테크-금융] 주택담보대출 : 주택하나로 필요자금 모두 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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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나 단독주택을 담보로한 대출의 인기가 여전하다.
최근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오르는 추세지만 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집값 오름세가 여전한데다 주가마저 상승세를 보여 잘만하면 현재의 대출금리를 감당하고도 상당한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처럼 금리가 두자리 숫자까지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보니 주택담보대출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상당하다.
은행들도 다른 운용수단이 마땅치 않아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근저당 설정료를 은행이 대신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돈이 필요한 사람으로서는 상당한 잇점이 있다는 얘기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받는 대출을 말한다.
크게 일반자금대출 주택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이 있다.
이중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경우엔 주택신용보증서를 첨부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주의할 점은 시장금리 움직임을 주의하라는 것.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시장금리의 움직임을 체크하는게 필수적이다.
일반자금대출=기존에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제공한 뒤 받는 대출을 말한다.
거의 모든 은행이 취급하고 있다.
"모기지론"이나 "주택담보대출"이라고 불리는 대출이 바로 일반자금대출이다.
이 대출은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되 자금의 용도를 따지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집만 있으면 필요한 용도에 관계없이 돈을 쉽게 빌릴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대출한도는 담보가액의 80-1백%까지.
하나은행은 담보가액의 1백%까지를 대출해 준다.
예컨대 담보가가 1억8천만원이라면 1억8천만원을 전부 대출받을 수 있다.
최근 집값이 올라 담보가도 상승했다면 대출한도도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담보로 맡길수 있는 대상은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주택 등이다.
기업은행 등은 일반 주택뿐만 아니라 상가 근린생활시설 오피스텔 나대지 등 모든 일반 부동산도 담보로 잡고 있다.
신한은행도 상업용 부동산을 포함,모든 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감정가에서 선순위금액을 차감한 한도에서 돈을 빌려주고 있다.
주택을 담보로한 일반자금대출의 특징은 금리를 자신의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은행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정금리란 대출을 받을 때 1년간 대출금리를 고정하는 것이다.
농협의 경우 연7.25%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변동금리는 시장금리의 변동에 따라 대출금리도 수시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시장금리의 기준은 보통 CD(양도성예금증서)3개월 유통수익률이 적용된다.
은행들이 CD수익률에 2%포인트 안팎의 금리를 얹어 받는다.
예컨대 CD수익률이 연4.5%라면 대출금리는 연6.5%안팎이 적용된다.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연5%수준으로 떨어졌던 은행들의 변동금리도 다시 연6%대로 올라섰다.
바로 변동금리가 가지는 특징때문이다.
주택구입및 전세자금 대출=주택구입자금대출은 신규로 주택을 구입할 때 빌리는 돈을 가리킨다.
주택을 담보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반자금대출과 똑같지만 용도가 주택구입용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이 다르다.
신규아파트를 분양받거나 분양후 중도금을 낼때,아니면 기존 주택을 구입할 때 활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아파트를 신규로 분양받을 때 분양대금의 1백%까지 대출해주고 있다.
한미은행은 최고 5억원까지 빌려준다.
금리체계는 일반자금대출과 비슷하다.
그러나 대부분 은행이 분양자금대출금리를 일반자금대출금리보다 높게 책정하고 있다.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았을 경우 소유권등기를 하기전이라도 해당 건설회사의 보증으로 중도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기존 주택을 구입할때도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다.
그러나 신규아파트를 살 때보다 대출금액이 작다.
기업은행은 기존 주택을 살 경우 매매금액의 60%까지만 대출해 준다.
전세자금대출은 전세자를 위한 대출이다.
전세는 주택을 담보로 제공할 수 없다.
따라서 대출한도도 정해져 있다.
조흥은행은 최고 7천만원까지,서울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최고 6천만원까지 빌려준다.
주택이 담보로 제공되지 않는 만큼 주택신용보증서를 요구하는 은행이 많다.
대출기간도 전세계약기간으로 한정하는 은행이 대부분이다.
주의점=크게 두가지다.
어떤 방법의 금리를 선택하느냐와 대출기간을 적절히 선택하느냐 여부가 그것이다.
고정금리를 선택할 경우 시장금리 변동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만일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될 경우 시장금리연동형을 선택하기 보다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반대로 금??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로 예상되는 경우엔 시장금리 연동형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시장금리연동형의 대출금리는 연6%대.
아직은 고정금리대출(연7%이상)보다 낫다.
따라서 지금은 시장금리연동형을 선택하는게 유리하다.
그러나 경기가 살아날수록 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추이를 주시해야 한다.
이밖에 대출기간도 미리 예상해야 한다.
대부분 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대출기간을 최장 30년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약정한 계약기간에 앞서 대출금을 상환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물리는 은행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대출금을 언제까지 사용할지를 따져 적절한 대출기간을 선택해야 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