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고시장을 깨워라" 국내기업의 중국내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광고대행사들의 중국시장 진출도 더불어 가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 중국에 현지법인이나 지사.사무소를 세워 현지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광고대행사는 제일기획 LG애드 금강기획 등의 대형업체와 한국기업의 중국시장내 광고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연훈커뮤니케이션 등을 포함해 대략 줄잡아 7~8개사. 제일기획은 지난 94년 베이징 사무소를 개설하고 2001년에는 중국법인(삼성광고유한공사)을 설립했다. 현재 가수 진혜림(삼성전자 브랜드 PR) 영화감독 천 카이거(삼성전자 브랜드 PR) 배우 유덕화(삼성전자 VCD) 등 중국 빅모델과 김소연(삼성전자 애니콜)등 한국 연예인을 적절히 배분해 기용,현지에서 상당한 호응을 끌어냈다. 오리온 초코파이,농심 신라면 등의 히트상품 PR이 중국법인 제품. 제일기획 현지법인은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중국 CC TV의 퀴즈 프로그램인 "삼성지력쾌차"를 후원하고 있으며 오는 4월 시작되는 연예정보 프로그램 "삼성오락풍"도 후원할 예정.제일기획은 이들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단계부터 참여했다. LG애드는 지난해 중국 주요 16개 도시를 한국인이 순회(총 2천8km)하는,"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 기원 행사"(LG전자 후원)와 2002 FIFA 월드컵 티켓 경품 행사 등을 열었다. 국내 기업이 중국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취지다. LG애드가 베이징 시내에 설치한,일반 거리 광고판 보다 8배 이상 큰(8X68 m) 옥외구조물은 베이징 시내의 명물로 인정받고 있다. 금강기획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중국 협력업체와 공동 설립한 강소성 열달기아기차유한공사,현대중공업의 중국법인,현대모니터 텐진법인,한국관광공사,파파이스 중국법인,삼보컴퓨터 선양법인 등의 광고를 대행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유명 가수 순위예를 기용,지난 2001년 중국에서 약 10억원 규모의 광고를 집행한 대형 광고주.올해 금강기획은 월드컵과 관련한 현대자동차의 대규모 스포츠 마케팅 행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강기획 관계자는 "중국의 WTO 가입과 베이징 올림픽 유치 확정 등에 따라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조만간 상하이에도 지사를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업체와 공동으로 현지에 합작법인을 세워 한국 광고주 뿐 아니라 중국기업도 광고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훈커뮤니케이션은 최근 (주)진로의 중국시장 광고를 대행키로 하면서 유명해진 업체로 대한항공 제일제당 대우중공업 등의 중국내 광고를 진행했다. 중국에 세운 현지법인의 매출이 한국법인 보다 50% 정도 큰,중국 전문 광고대행사다. 김태국 연훈 사장은 "현재 중국내 은행을 광고주로 영입하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중국업체나 다국적 기업을 광고주로 유치하는 일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훈은 올해엔 상하이와 선양에 2개의 현지법인을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