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사흘째 오름세를 연장하면서 1,330원대로 진입했다. 장중 1,33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월 25일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의 주식 배당금수요 등이 우선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역외매수세도 개장초부터 등장하고 있다. 달러/엔은 바닥을 다지고 133엔대로 올라서려는 기운을 띠고 있다.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지속되면서 부담감이 점증되고 있는 것도 환율 상승 요인을 부각시키는 요인이다. 다양한 상승요인의 부각 속에 1,330원을 둘러싼 수급 공방이 예상된다. 월말로 접어들면서 업체 네고물량과 레벨 부담으로 차익매물이 증가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5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90원 오른 1,330.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1,332.70/1,333.70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1.10원 높은 1,329.5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개장직후부터 강한 오름세로 1,331.50원까지 올라선 뒤 소폭 밀려 1,330원선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상승 기조를 이어 3주중 가장 높은 수준인 132.86엔을 기록했으며 이날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32.92엔을 가리키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56억원, 48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사흘째 주식순매도가 부각되면서 역송금수요가 축적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의 주식배당금 수요가 부각되고 역외매수가 나오고 있는데다 달러/엔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인식이 퍼졌다"며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강보합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커지는 것도 부담이 되고 있으며 1,330원대는 그리 어려운 레벨이 아니다"며 "오늘 거래는 1,329∼1,332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