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1:44
수정2006.04.02 11:46
"주 초반 개별종목 중심, 후반에는 대형주 위주의 접근이 바람직하다."
3주만에 주간수익률 1위를 탈환에 성공한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본격적인 기관화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며 기관의 매매 동향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나 팀장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한경 스타워즈'에서 발빠른 매매로 주간수익률 15.69%를 기록,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상문 연구위원 15.07%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나 팀장은 누적수익률을 116.86% 까지 끌어올리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누적수익률 2위로 올라선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의 수익률 62.52%와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 투자기법을 보면, 한 단계 빠른 매매를 하다보니 처분한 종목이 추가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식비중을 확대하거나 목표수익률을 높이실 의사는 없으신지.
"투자자가 현금을 가지고 있을 때는 주가가 올라갈 수 있는 종목군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고 주식을 매수한 뒤에는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기 전까지 해당 주식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매도한 뒤에 더 상승한 종목이 많은 것은 좋은 일이다. '누군가가 내가 판 주식을 사서 손해를 봤다면 다음에는 내가 판 주식을 누가 사겠는가' 라는 주매매기법을 배운 적이 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매매패턴을 크게 바꿀 생각은 없다."
- 종합지수가 900선을 넘보고 있는 가운데 4월 종합지수 1000 돌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당분간 주식시장은 강세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수가 오르는 것보다 주가가 오르는 종목군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4월 종합지수 1000 돌파 가능성은 있지만 반드시 돌파한다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증시는 대중 심리대로 움직여주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또 국내 증시 사상 두 번째로 6개월 양봉이 출현하면 기술적인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
- 지난달 말 이후 코스닥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거래소와의 가장 큰 차이는 수급에 있다. 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는 반면 코스닥에서는 줄곧 매수 우위를 지키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또 최근 가격논리도 한 몫 거들고 있다. 이는 덜 오른 종목군이 탄력을 받는다는 것인데 종합지수의 경우 1000대의 고점에 가까이 다가선 반면 코스닥의 경우 사상 최고점인 290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아직까지 하락폭이 크다는 점도 단기 관심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 다음주 점검해야할 호악재를 지적해 주시고 간단한 투자전략을 소개한다면.
"다음주에는 기관의 시장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까지는 악재보다는 호재가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이며 주 초반 개별종목 중심으로 주 후반에는 대형주 중심의 매매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매수한 아이젠텍 등에 대해 장기 보유 의사를 내비쳤는데.
"평소와 크게 다른 내용은 없다. 다만 매수 당시에 비해 하락했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에 보유중이다. 턴어라운드 종목군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향후 빠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승부를 띄울만한 종목이나 업종군이 있는지.
"특별히 생각해 놓은 것은 없다. 다만 이번주 말에는 3월에 결산을 맞는 기관이 보유 종목에 대한 종가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업종대표주에 관심이 있고 다음달 초에는 기관의 매매가보다 활성화될 것이어서 기관선호 중가 대형주 및 턴어라운드 종목군에 관심이 많다."
- 개막 이래 줄곧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한경 스타워즈에 참가하면서 모든 매매에서 이익을 내고 싶은 마음이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이 발생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다. 수익률 게임과 실제 매매는 분명히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결국 매매내용을 참조를 하실 때는 자신이 먼저 확신을 갖고 있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