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1:44
수정2006.04.02 11:46
인테리어 가구업체인 한샘 출신들이 국내 가구업계의 "스타군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이 부엌가구 사무가구 등 가구의 각분야에서 선두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
이같은 성공에는 창의력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결과를 엄격하게 평가,책임을 지도록 하는 한샘의 문화가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조창걸 한샘 회장(64)은 조창식 한샘도무스 대표,김영철 퍼시스 전 회장,김영웅 건축사 등과 함께 지난 1970년 한샘을 설립,국내 1위 가구업체로 키웠다.
작년 매출은 3천6백8억원,올매출목표는 4천5백억원이다.
여기에서 배출된 인맥은 지난 70년대에서 90년대 중반까지 국내 가구업계를 이끌어온 보루네오가구 위상식 창업주,위상균 전 동서가구 대표,위상돈 전 바로크가구 대표 등 위씨 3형제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위씨 일가 중에서는 위상식씨(70)만 보루네오가구에서 생산 기술개발 등의 경영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샘 생산담당 출신인 퍼시스 손동창 회장(54)은 김영철 전 회장(64)과 함께 70년대말 퍼시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1천3백3억원으로 사무용 가구업계 1위다.
공동 창업자중 김영철 전 회장은 98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한패상사 차동성 대표(48)는 지난 79년 한샘에 입사했다.
한샘은 기기사업부를 빌트인 주방가전기기 전문업체로 분리시켰고 한샘 부사장을 역임한 차 대표는 97년부터 대표를 맡았다.
차 대표는 한패상사를 국내 빌트인 주방가전 분야를 선도하는 업체로 키웠다.
지난해 2백5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6백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샘도무스 조창식 대표(59)는 조창걸 한샘 회장의 친동생이다.
한샘에서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 98년 한샘에서 독립,인테리어 가구업체인 한샘도무스를 설립했다.
매년 1백%씩 성장,올해는 2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룸은 지난 94년 퍼시스 의자 생산공장인 성남공장이 분사하면서 독립한 업체.
이 때 경영을 맡은 양영일 대표(54)는 일룸을 학생용 가구업계의 최강자로 키웠다.
양 대표는 지난 22일 주총을 통해 일룸 대표에서 퍼시스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양 대표는 한샘의 출발점인 한샘건축연구소 직원으로 참여했던 초기멤버다.
하츠 이수문 대표(54)는 10년간 한샘에서 근무한 뒤 지난 88년 하츠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주방용 레인지후드 분야에서 국내 시장 1위(70% 점유)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4백50억원에 달했고 올 매출은 5백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부터 빌트인 가전분야로 사업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한샘의 한 관계자는 "한샘 출신 경영자들의 대부분이 서울대 공대,한양대 공대 등 공대 출신들이어서 가구나 관련제품을 생산할 때도 정밀기계를 생산하는 것처럼 정교하게 만드는 것도 성공의 한요인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