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용등급을 재평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Fitch)의 브라이언 컬튼 국가신용평가 담당이사는 25일 "한국은 2000년 국가신용등급이 BBB+로 상향 조정된 이후 긍정적인 발전이 있었다"며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컬튼 이사는 이날 재경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의 경제가 좋아지고 금융 부문도 건전해졌다"며 "작년에 발생한 대외적인 충격을 잘 흡수하고 3%대의 성장을 이뤄낸 점은 인상적"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2000년 3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B등급 중에서는 가장 높은 BBB+로 올렸기 때문에 이번에 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 조정하면 한국의 신용등급은 A-가 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평채 등 한국물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이미 A등급에 해당하는 국가들과 동등한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다"며 "피치도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피치는 27일까지 재경부와 기획예산처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은행 등을 방문, 연례협의를 갖는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