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후보사퇴...경북 누구손들까 .. 李-盧 득실계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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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통령 후보경선에 나선 김중권 상임고문이 25일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향후 경선전은 이인제,노무현,정동영 후보간 3파전으로 압축됐다.
특히 김 고문이 대구·경북지역에 지지기반을 가진 후보란 점에서 향후 경선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퇴배경=김 고문은 회견에서 "영남후보로서 광주지역에서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이 충격이었다"고 사퇴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충남 대전에서 지역출신 후보에게 73%가 가는 몰표현상에 크게 낙담했다"며 지역성향 투표를 또다른 이유로 내세웠다.
그는 "충남경선을 마치고 사퇴하려 했다"면서 "각 지역이 갈라져 몰표현상을 보인다면 '영남후보론'은 지역감정의 또다른 이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용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당권에는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그의 사퇴결심을 재촉한 것은 경선구도가 이인제 노무현 양강구도로 고착되고 있는 사실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선에 미칠 영향은=김 고문의 사퇴로 같은 영남(부산)지역 출신인 노무현 후보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그러나 김 고문이 지역성향 투표를 배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TK지역 대의원에 던졌다는 점에서 노 후보에 대한 표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에 대해 이인제 후보측은 "예상밖으로,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노무현 후보는 "표가 쏠리는 경향이 생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동영 후보는 "완주를 약속한 후보들의 잇따른 사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4월27일 서울대회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일·윤기동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