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간 실세금리 연동형대출 금리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은행별로 실세금리 변동을 반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실세금리가 급등하고 있지만 한빛 하나 한미은행의 3개월 변동형 아파트담보 대출금리는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하나은행은 올해들어 계속 연 6.3%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한빛은행은 연초 연 6.2%에서 최근엔 특판대출을 통해 연 5.9~6.1%로 금리를 오히려 낮추었다. 이들 은행이 시장금리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연동형 대출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내리는 것은 '내부금리+가산금리' 형식으로 금리를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내부금리는 CD(양도성예금증서)수익률 등 전반적인 조달금리를 감안해 결정하고 있어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 신한 조흥 서울 외환은행 등은 실세금리변동에 따라 연동형 대출금리가 지난달 말에 비해 0.2-0.5%포인트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은 'CD(양도성예금증서)수익률+가산금리'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시장금리 변동이 매일매일 대출금리에 반영되고 있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경우 25일 현재 변동금리는 6.37%로 지난 주말에 비해 0.17%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25일 현재 실세금리 연동형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최저치는 신한 외환이 연 6.4% 수준인데 비해 한빛의 특판상품은 연 5.9%로 0.5%포인트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의 한 재테크 전문가는 "금리 하락기에는 실세금리변동이 즉시 반영되는 은행의 대출상품이 유리하지만 요즘 같은 금리상승 시기에는 변동폭이 작은 은행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고객 입장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