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돌풍도 태백산맥을 넘지 못한다" 강원지역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한 후보가 힘주어 강조한 얘기다. 그렇게 열변을 토한 후보는 정작 경선결과 박빙의 차이로 2위로 밀려났다. 재미있는 건 경선결과에 대해 1,2위 후보가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다는 점.태백산맥을 넘었다는 쪽과 그렇지 않았다는 쪽으로 갈리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900선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외국인과 내국인간 샅바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한 증권맨은 "수급사정이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개인부채 문제와 경기과열 논쟁 이후의 큰 그림에 대해 투자주체들이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한다. 피로감을 더해가고 있는 '외상 경제'가 900선 이후를 움켜쥐고 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