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앞둔 LG전자 고공비행..7.14% 올라 4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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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기업분할을 위한 매매정지일을 3일 앞두고 급부상하고 있다.
분할 후 주가 전망이 밝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LG전자는 전주말보다 3천원(7.14%) 오른 4만5천원으로 마감됐다.
LG전자는 오는 4월1일자로 사업회사인 LG전자와 지주회사인 LGEI로 분할된다.
기업분할에 따라 오는 28일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다음달 25일 재상장된다.
기존의 주주는 분할 조건에 따라 LG전자와 LGEI 주식을 9대 1의 비율로 나눠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에 따라 LG전자의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데다 분할 이후 그룹사 관련 출자부담이 적어질 것으로 전망돼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양증권 민후식 연구위원은 "IT(정보기술) 사업의 경기 회복으로 영업실적이 꾸준히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지난해 막대한 지분법평가손실을 발생시켰던 LG필립스LCD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어 비영업적인 측면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위원은 분할 후 적정주가로 LG전자는 5만1천5백원,LGEI는 6만6천7백원을 제시했다.
또 LG전자는 그동안 계열사 지원에 따른 현금유출로 인해 저평가돼 왔으나 기업분할로 투명성이 높아지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과 LG생활건강 세아제강 등 지난해 지주회사에서 분할된 사업회사의 주가가 크게 뛴 점도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이들의 재상장시에 시초가가 크게 상승,매수타이밍을 놓쳤던 투자자들이 이번에는 매수시점을 분할 전으로 가져가고 있다.
현대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재상장될 때는 시초가가 기준가의 90∼2백%에서 결정되는 만큼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달간 매매거래가 정지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