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포이티어(75)와 로버트 레드퍼드(65)는 평생공로상을 공동 수상했다. 두 원로배우는 배우로 출발,감독으로도 활동해왔다. 포이티어는 "22세 때 할리우드로 와서 53년 후 이 자리에 서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으며 당시 나에게 아무도 길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책임감을 지닌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이 상을 나보다 앞서 일했던 흑인들과 나의 가족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지난 63년 '야생 백합'에 출연,흑인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 등 25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레츠 두잇 어게인' 등 4편의 영화에선 감독을 맡았다. 현재 디즈니사의 감독위원회 소속 위원. 로버트 레드퍼드는 "앞길만 보고 달려온 나에게 이 상은 뒤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선배 영화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산업 관계자들은 영화의 결과(흥행)와 함께 내재한 위험(작품성)도 함께 수용해야 한다"며 "다양성을 수용하는 노력이야말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레드퍼드는 '내일을 향해 쏴라''스팅''아웃오브아프리카''라스트 캐슬''스파이게임' 등에서 주연을 맡았고 '흐르는 강물처럼' 등을 감독했다. 그는 저예산 영화들이 참가하는 '선댄스 영화제'를 창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