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출발한 환율이 대체로 1,333원선에서 조심스레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33엔대로 올라서고 외국인 주식순매도 지속 등으로 나흘째 상승세를 연장하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와 배당금수요가 있어 오름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전 고점에 다가설만한 여지가 있는 가운데 정부가 1,330원대에서 물가를 감안한 정책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차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1.40원 오른 1,332.9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화 약세의 영향을 받으며 1,336/1,336.75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70원 높은 1,333.20원에 개장한 환율은 1,332.90∼1,333.50원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기조를 이어 3주중 최고치인 133.40엔을 가리켰다. 이날 도쿄에서 달러/엔은 소폭 하향 조정되면서 이 시각 현재 133.26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44억원, 4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달러매수 심리를 유지시키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송금수요와 배당금수요가 예상되고 최근 저점이 높아지는 흐름속에 쉽게 빠질 것 같지 않다"며 "달러/엔도 바닥을 다지고 올라오는 흐름이라 133.20엔 아래로 밀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달러매수초과(롱)상태로 이월된 상태에서 뚜렷한 계기가 없으면 물량을 적극적으로 덜어내지는 못할 것"이라며 "오늘은 전 고점에 대한 테스트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1,332∼1,335원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