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92대 약세,"통신주 랠리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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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92선으로 밀리면서 조정을 보이고 있다.
거래소 지수가 880선을 회복하는 강세를 보인데 반해 KTF 등 대형주가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지수부담속에 뉴욕증시가 실적 경계감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
외국인이 이틀째 매도우위에 나서면서 지수관련 대형주를 처분하고 있다. 기관도 3월 결산을 앞둔 투자법인들을 중심으로 이익확정에 나서면서 매물을 내놓고 있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92.92로 전날보다 0.71포인트, 0.76% 하락했다.
정보기기와 종이목재가 소폭 올랐을 뿐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하락종목수가 453개에 달했다.
개인은 195억원의 순매수로 지수 하락을 저지하고 있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억원과 55억원의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고 있다.
강원랜드,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등이 소폭 올랐을 뿐 KTF, 국민카드,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휴맥스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 통신주 랠리 일단락, 중소형주 차익매물 = 시장 관계자들은 지수 영향력이 가장 큰 통신주가 가격부담으로 랠리가 일단락됐으며 단기 급등한 중소형 개별주의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수급으로 움직인 코스닥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우위로 밀리고 있는 양상"이라며 "전날 약세를 보이면서 미수금 증가에 대한 우려감도 더해졌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KTF, 국민카드, 휴맥스, 엔씨소프트, LG홈쇼핑, 씨엔씨엔터 등 그동안 시세가 강했던 대형주에 이익확정 차원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2/4분기에 반도체 비수기 도래와 연기금에서 주식형펀드 환매에 따른 우려, 그리고 3월 결산인 투자법인들의 이익을 확정 움직임으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가격부담으로 조정에 대한 인식이 많았는데 거래소에 비해 덜 빠진 부분이 반영되는 것"이라며 "더 올라가려면 해외 및 거래소 모멘텀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수 90선 지지전망, 우량종목으로 관심 축소 = 조정을 받더라도 지수 90선을 지켜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우량종목에 한정된 관심을 보이는 것이 긍정적이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가격부담이 해소되려면 이격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보유 종목을 실적이 좋은 우량주로 압축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대형주약세는 오늘 5일선인 92.79을 버텨준다면 밀림폭이 크지 않을 것이나 5일선이 붕괴된다면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며 "그러나 조정은 지수 90선을 지키면서 과열국면을 식히는 정도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소형주의 경우 올랐던 부분의 20%는 빠졌다가 다시 가야할 상황"이라며 "대형주는 관망세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저가 매수도 가능하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